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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살 이하 여자월드컵 첫 경기 승리


북한이 20살 이하 여자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브라질을 물리쳤습니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했던 북한으로서는 약 한 달 만에 설욕전을 펼친 셈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20살 이하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 중인 북한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최광석 감독이 이끄는 북한의 20살 이하 여자월드컵 대표팀은 어제(13일)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강호 브라질을 1-0으로 물리치면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후반 4분에 교체 투입된 허은별 선수는 후반 24분에 최미경 선수의 패스를 받아 브라질 문지기와 1-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허 선수는 2년 전 뉴질랜드에서 열렸던 17살 이하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북한이 우승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었습니다.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에는 브라질에 다소 밀렸지만, 후반 들어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습니다. 슈팅 수 20 대12, 그리고 유효 슈팅 8대3을 기록하는 등 내용 면에서도 앞선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국과 미국 등 16개 나라가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상위 2개 팀이 8강전에 진출하는 이번 대회에서 북한은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살 이하 여자월드컵은 2002년 시작돼 2년마다 열리는 경기로, 북한은 2006년 러시아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2008년 칠레 대회 때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오는 16일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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