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억류돼 있는 북한 선박은 현재 한 척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제해사국 (IMB)의 고위 관계자인 사이러스 모디 씨는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 선박 `철산봉 청년 호’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돼 억류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디 씨는 ‘철산봉 청년 호’가 지난 해 3월 해적의 습격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당시 납치되지 않고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철산봉 청년 호’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10개월 째 억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제해사국 자료에 따르면, 철산봉 청년 호는 지난 해 3월31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의 습격을 받았지만, 이들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막아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적의 자동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으로 선원 9명이 부상했습니다.
국제해사국은 또 지난 해 3월2일 아덴만에서 북한 국적 선박으로는 유일하게 ‘림호’가 해적에 납치됐었지만, 4개월 만인 지난 6월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현재 해적에 억류된 북한 선박은 없습니다.
한편 국제해사국 보고서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지난 해 9월까지 9척의 북한 국적 선박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으며, 연도별로는 2006년과 2007년 각각1척, 2009년 5척, 2010년 2척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 선박은 모두 12척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북한 선박이 해적에 억류돼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해 북한 국적 선박 2척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지만, 이 중 한 척은 현장에서 탈출했고, 나머지 한 척도 납치됐다가 4개월 만에 탈출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