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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적십자 "2015년까지 재난 감소 주력"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재난 감소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년 심각한 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가 거듭되고 있는데 따른 결정으로 보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는 ‘2012-2015국가전략계획’을 세우고 재난 감소를 우선과제로 채택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30일 발표한 ‘2011 북한 연례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생명을 살리고 생계를 보호하며, 재난 복구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홍수 등 여러 종류의 대규모 자연재해에 취약한 데다 화재 사고도 자주 발생해 매년 1천여 가구가 집을 잃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현재 조기경보체제와 재난 대비책을 수립하고 개선하는 중이라고 국제적십자사는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적십자회는 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함경남북도와 평안남북도, 강원도, 황해남도 등 6개 도에 재난대응반을 구성했습니다. 대응반 요원들은 국제적십자사로부터 피해를 조사하고 대책을 수립하며, 구호 작업을 추후 평가하는 방법 등을 훈련 받았습니다.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해의 경우 전국적인 홍수 대비 방안도 수립해 국토환경보호성 등 유관부처와 국제 기구에 알렸습니다.

또 7월부터 9월까지 계속되는 장마철에는 본부에 24시간 재난대책반을 가동했습니다. 대책반은 재난관리와 보건, 식수 위생 분야의 전문가들을 홍수 피해 지역에 급파해 현지 상황을 조사토록 했습니다.

이밖에 조선적십사회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전국의 7개 적십자 창고에 유사시 2만3천5백 가정을 긴급지원 할 수 있는 조리도구와 방수비닐막, 물통 각 1천 개와 이불 3천 개를 비치했습니다.재난 취약지역으로 선정된 마을들에는 시멘트와 연료, 철강을 지원해 제방과 돌벽, 배수로, 둑을 짓고 있습니다.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해부터는 취약계층의 생계를 보호하는 활동도 재난대비책의 한 부분으로 추진하면서 국수기계와 두유기계, 착유기, 제분기 등을 제공하고 온실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는 2012-2015년 4개년 대북 지원 예산으로 미화 3천3백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연간 예산은 820만에서 850만 달러 안팎으로 책정됐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앞으로 4년간 주로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 함경남도에서 825만 명의 주민들을 상대로 보건과 위생, 재난 관리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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