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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런던 올림픽 11종목 49명 출전


북한은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역도와 레슬링, 여자축구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그 같은 기대가 무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오는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17일 간 열전을 펼치는 런던올림픽에 11개 종목 49명의 선수들을 내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현재까지 여자축구와 마라톤, 탁구, 레슬링, 역도 등 11개 종목에서 여자 35명, 남자 14명 등 모두 49명이 대회 참가자격을 획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달 말에 열렸던 여자권투와 수중무용 대회를 끝으로 북한이 출전 신청한 모든 종목의 올림픽 예선이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1개 종목 49명이 북한의 런던올림픽 출전 명단으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11개 종목에 63명의 선수가 출전한 것과 비교하면, 종목 수는 같지만 출전 선수 수는 14명 줄었습니다.

올해로 30번째를 맞는 런던올림픽에는 전세계 2백여 개 나라
1만5천여 명의 선수들이 26개 종목에 걸린 3백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체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종전보다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도와 레슬링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특히 남자 역도 김은국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62kg 급에 출전하는 김 선수는 세계 순위 1, 2위를 다투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북한 선수들 가운데 금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습니다.

북한은 또 여자 축구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 체육과학원 체육과학연구소의 축구전문가인 리동규 연구사는 최근 `조선중앙TV’에서, 북한 여자축구가 무난히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녹취: 리동규 북한 체육과학원] “현재 우리 팀은 세대교체 단계에 있어서 일부 우려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지만, 우리팀의 특징으로 되고 있는 높은 정신력과 집단력을 경기에서 발휘하면 능히 8강에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경기 마다 사상전과 투지전, 속도전, 기술전을 철저히 구현해 나간다면 훌륭한 성과가 이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이 9번째 하계올림픽 출전인 북한이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은 금메달 4개와 동메달 5개 등 9개 메달로 세계 16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6개 메달로 세계 34위에 올랐던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도 성적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신문은 북한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신문이 발표한 최신 런던올림픽 전망에 따르면, 북한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등 2개 메달로 54위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문은 북한 남자역도의 김은국이 62kg 급 경기에서 중국의 장지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그리고 여자역도의 정춘미가 58kg 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호주의 `헤럴드 선’ 신문도 북한이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로 62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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