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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계청, “북한 주민 기대수명 남한보다 11년 짧아”


북한 주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한 국민보다 11살 가량 짧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또 지난 10년 간 북한의 식량난으로 약 60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통계청이 지난 1993년과 2008년 북한의 인구일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북한 인구 추계 보고서 내용을 22일 공개했습니다.

올해 북한 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64살과 여자 71살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남한보다 11살이나 낮은 것으로 남한의 1980년대 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북한의 기대 수명은 지난 1990년대 초 시작된 식량난으로 갈수록 낮아지다 식량난이 가장 심각했던1998년에는 남자 59살, 여자 66살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였으나 기대수명이 가장 높았던 93년(남자 67살 여자 74살)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또 북한의 식량난으로 지난 10년 동안 북한 인구 60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죽지 않아도 될 주민 48만 명이 죽었고 식량난으로 태어나지 못한 생명도13 만 명이 될 것이란 추산입니다. 통계청 당국자입니다.

"사망률이 감소하는 추세였는데 그 기간에만 그 추세를 벗어나 더 많이 줄었어요. 정상적으로 줄어가는 인구에다 추가적으로 더 많이 줄은 인구를 빼니까 그 차이가 식량난 때문에 초과로 죽은 사망자로 추정했습니다. 출산도 그 당시 굉장히 줄었습니다."

지난 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를 대상으로 측정한 평균 신장과 체중을 보면, 나이가 적을수록 남한 국민과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신장은 남녀 모두 19살에서-29살에서 차이가 가장 컸는데, 7cm에서 많게는 9cm까지 남한 국민보다 작았습니다. 체중은 여자의 경우 5㎏, 남자는 14㎏까지 덜 나갔습니다.

올해 북한의 총 인구는 2천 4백19만 명으로 남한의 절반 수준이고, 세계에서 49번째로 인구가 많았습니다.

총인구를 나이별로 나열할 때 가운데 오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연령은 남자 30살 여자는 33살로, 남한보다 5-6살 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남북한간 고령화 속도 차이로 2050년이 되면 16살 이상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북한이 65살 이상 인구가 14% 수준 즉 ‘고령사회’가 되려면 남한보다 15년 뒤인 2033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습니다.

통계청은 또 15-49살까지 가임 여성의 증가로 북한의 신생아수가 2022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인구가 가장 많아지는 시기는 2037년으로 2천 6백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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