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저소득 계층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봉사단체가 오는 9월이 가기 전에 평양시 순안 구역에 50채의 집을 짓기 시작할 계획입니다. ‘풀러 집짓기 센터’의 대표는 이달 말 평양을 방문해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미국 조지아 주 아메리커스에 본부를 둔 봉사단체 ‘풀러 집짓기 센터’(Fuller Center for Housing)가 2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곧 평양시 순안 구역 오산리에 주택 50채를 짓기 위한 첫 삽을 뜰 계획입니다.
‘풀러 집짓기 센터’의 데이비드 스넬 회장은 10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건설을 시작하기 전 최종 조율을 하기 위해 8월 21일에서 26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넬 회장은 이번 방북 기간 중 북한측 협력 단체인 ‘백두산 건축연구소’ 관계자들을 만나, 자재 조달 방법과 최종 설계도면을 확정하고 집을 지으러 북한에 입국하는 미국인 자원봉사자들의 숙박 문제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넬 회장은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9월에는 실제 건설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평양 내 집짓기 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약 200명의 미국인들이 자원봉사를 신청했다고 스넬 회장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약 7~8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평양의 건설현장에 일주일씩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넬 회장은 집짓기를 위한 자재와 기계류 반출을 위해 미국 재무부, 국무부, 국방부, 상무부의 수출 허가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오산리에 짓는 주택들은 평양 인근 양묘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모두 1백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풀러 집짓기 센터’는 오산리 주택 건축사업을 시범 모델로 북한 내 2백여 군으로 집짓기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