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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투기 최근 남하비행 급증


북한 매체가 공개한 전투기 훈련 장면 (자료사진)
북한 매체가 공개한 전투기 훈련 장면 (자료사진)

어제(5일) 북한 전투기가 한국의 강화도 북쪽 전술조치선 부근까지 내려오면서 한국 공군이 대응 출격하는상황이 발생했었는데요, 지난 달 중순 이후 북한 전투기의 남하 비행이 크게 늘어나 한국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투기들의 출격 횟수가 지난 달 중순 이후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 군 당국이 설정한 전술조치선 부근으로 남하 비행하는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 소식통은 6일 “5월 중순 이후 북한 전투기들의 출격 횟수가 크게 늘어 많게는 하루 50 번이 넘게 출격하고 이 가운데 두 세 차례는 전술조치선 인근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술조치선은 북한 전투기가 이륙하면 불과 3분~5분 내에 한국의 수도권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한국 군이 군사분계선과 서해 북방한계선의 20~50 킬로미터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해 놓은 선을 말합니다.

북한 전투기가 이 선 가까이 접근하면 한국 전투기도 대응 출격하도록 돼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현재 북한 공군이 하계 전투검열 기간이기 때문에 비행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술조치선으로의 남하 비행 횟수가 늘어난 데 대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공중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박대광 박사는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위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녹취: 한국 국방연구원 박대광 박사] “북한이 에너지 난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요, 그래서 대부분 모의장비를 갖고 공군 훈련도 하는 것으로 탈북자들이 증언을 해왔거든요, 그럼에도 전술조치선 부근으로 내려오는 빈도가 많아졌다는 것은 최근 북한의 일련의 위협성 발언과 깊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5일 오후 5시 이후에도 북한 전투기 한 대가 한국의 강화도 북쪽 전술조치선 부근으로 내려왔다 올라가는 왕복비행을 1시간 여 실시하자 한국 공군 KF-16 전투기 4대가 대응 출격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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