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북한자유주간’…인권 개선 요구 집회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이 오늘(26일)로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서울역 광장에선 탈북자 강제북송과 북한의 인권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와 사진전, 음악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자유주간 닷새째를 맞아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26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녹취: 집회 구호] “독재의 폐쇄에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자, 구원하자, 구원하자…”

이날 행사에는 한국의 11개 탈북자 단체를 비롯해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과 김석우 통일부 전 차관, 일반 시민 등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국제사회를 향한 호소문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은 중대한 반인도 범죄라며, 국제사회가 지금이라도 북한인권 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 We hope that military North Koreans as well as North Korean People…

숄티 의장은 북한 주민들 뿐만 아니라 군인들도 자신들의 삶을 위협하는 것이 북한 정권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길 바란다며, 중동에서 시작된 민주화 바람이 북한에도 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석자들은 또 북한인권법이야말로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최소한의 의무라며 한국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날 집회에선 북한의 3대 세습을 규탄하는 공연을 비롯해 북한 정치범 수용소 등 열악한 인권 실상을 소개하는 사진전도 함께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서울 시민들은 말로만 듣던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한국 국민들과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대학생의 말입니다.

[녹취: 서울 시민] “북한 주민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수용소에서 고문당하고 인간적으로 말할 수 없는 모욕과 수치를 당하는 모습을 보니 확 많이 다가오더라구요. 우리나라 뿐아니라 국제사회가 노력해서 북한 당국에 강하게 어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북한인권 음악회’도 열렸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북한인권 음악회는 강제북송 상황을 재연한 공연과 노래, 탈북자 증언과 탈북자 출신 합창단 공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탈북자단체들은 공연 내내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강제송환 위기에 놓인 탈북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공연에 참가한 탈북자 방분옥 씨는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이 겪는 참혹한 현실을 앞으로도 계속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방분옥] “아직도 한국에 오지 못하고 3국에서 헤매고 있는 탈북자들과 북한에서 고통 받고 있는 탈북 여성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이 자리를 통해 북한의 인권 실상을 알리기 위해 섰습니다. 앞으로도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밖에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간담회도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3대 세습 과정에서 체제 공고화를 위해 사상통제와 주민 감시 등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가 중장기적으로 대북 인권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