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비영리기구인 베텔스만 재단은 12일 발표한 ‘2012 베텔스만 변혁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이 정치 상황과 시장경제 종합 평점에서 10점 만점에 2점을 얻어 전세계 1백28개국 중 1백2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민주화 분야에서는 10점 만점에 2.6점, 시장경제 분야에서는 10점 만점에 1.39점을 얻어 1백28개 조사 대상 국가 중 1백27위를 기록했습니다.
베텔스만 재단은 보고서에서 “북한은 반대파를 용인하지 않는 전체주의 국가이며, 국민들의 정치 참여나 법치 등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을 앓은 후 김정은을 지도자로 옹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 대한 통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 2009년 김정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화폐개혁으로 물가가 올라 큰 혼란을 겪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 체제는 현재 한국 등 주변국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를 발전시킬지, 아니면 또 다시 대남 도발을 하는 등 호전적으로 나아갈지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977년 설립된 베텔스만 재단은 2003년부터 2년에 한번씩 개발도상국들과 전환기 국가들을 대상으로 민주화와 시장경제 발전 정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