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의 올해 상반기 교역액이 15억 달러를 넘어서며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와 대북 제재로 크게 위축됐던 교역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올해 상반기 15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VOA가 중국 해관총서의 올해 1~6월 무역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은 15억687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6천76만 달러보다 19.6% 증가한 수치입니다.
북한과 중국의 교역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국경이 봉쇄됐던 2021년 상반기 6천572만 달러까지 급감했지만,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교역액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이전인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북중 교역액은 2017년 상반기 25억5천45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18년에는 11억453만 달러로 급감했고, 이후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2021년에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교역 회복은 수입과 수출 모두에서 확인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대북 수출, 즉 북한의 대중 수입은 11억8천28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2.7%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11억4천446만 달러도 넘어섰습니다.
반면 중국의 북한산 수입, 즉 북한의 대중 수출은 3억2천408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4.1% 급증했습니다.
이 역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상반기 2억1천28만 달러보다 1억 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북한의 대중 수입액이 수출액을 크게 웃돌면서 대중 무역적자도 확대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11억8천280만 달러를 수입한 반면 3억2천408만 달러를 수출하는 데 그쳐, 약 8억5천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적자 약 8억4천21만 달러보다 약 1천851만 달러(약 2.2%) 늘어난 규모입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한미경제연구소(KEI) 연구원은 북한이 수입에 비해 수출이 크게 부족한 구조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한미경제연구소(KEI) 연구원
"수입은 많고 수출은 적은 현재의 구조는 북한 경제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이처럼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돌면 중국산 제품을 사들이기 위한 외화가 계속 해외로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며, 결국 그 외화를 어디서 조달하는지가 핵심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화는 러시아와의 거래나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해 일부 조달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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