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고 있는 16살 이하 아시아 남자 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북한이 이 대회 결승전에 오른 것은 2006년 이후 4년 만입니다.
8강전에서 요르단을 4-0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4강전에 오른 북한은 4일 열린 경기에서 강호 일본 마저 2-1로 물리쳤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는 북한은 전반전 초반에 잇따라 두 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습니다.
북한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주종철 선수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프리킥 기회 때 골문 앞에 자리잡고 있던 주 선수는 일본 문지기가 처낸 공을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북한은 이어 8분 후인 전반 14분, 박명성 선수가 1골을 추가하면서 2-0으로 격차를 벌렸습니다.
일본은 후반 15분에 1골을 만회했지만 북한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습니다.
북한은 오는 7일 대회 개최국인 우즈베키스탄과 결승전을 벌이게 됩니다. 우즈베키스탄은 호주를 2-1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랐습니다.
북한은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2004년과 2006년 2회 연속 준우승 했을 뿐 우승은 아직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