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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미. 한 현행 대북 투 트렉 기조 유지하기로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압박이란 ‘투 트랙’ 접근법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위성락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가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은 5일부터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연합 군사훈련을 태풍 때문에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미국과 한국이 기존의 대북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일 워싱턴에서 국무부 관리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대화와 압박이란 기존의 정책을 양국이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투트렉 어프로치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나아가기로 했고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서 각자 노력해가자는 얘기를 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그러나 대화 조건의 핵심은 북한 정부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부분이 북한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의 책임 있는 태도가 선행돼야 될 때라고 봅니다.”

위 본부장은 이날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북 핵 문제 등 대북 접근법에 관해 협의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대화와 압박의 배합비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대화 결정은 북한 정부의 행동 전반을 평가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이나 비핵화에 대한 행동 등을 나눠 하나하나 따지지 않고 전반적인 태도 변화를 보며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 정부의 행동과 태도 결정에 시간 개념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성 김 미국측 북핵 6자회담 특사가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한반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합니다.

한국 언론들은 성 김 특사와 빅터 차 조자타운대 교수 등이 통일부가 올해 창설한 코리아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안보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 군당국이 5일부터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오텐 주한미군사령부 대변인은 4일 제9호 태풍 ‘말로’의 북상 예보로 양국이 계획했던 대 잠수함 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기상청은 태풍 ‘말로’ 가 다음주초 서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태풍의 영향으로 5일 늦게부터 한반도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미.한 군당국은 추후에 훈련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는 당초 5일부터 닷새 동안 서해상에서 북한에 억지력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양국 병력 1천 7백 명을 동원한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양국은 앞서 동해상에서 병력 8천명과 함정 20척, 전투기 등 항공기 200대를 투입시킨 가운데 ‘불굴의 의지’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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