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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북한 정부 경제정책 실패로 식량난 우려”


북한 정부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밝혔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이 단체가 발표한 2010년 국제 인권보고서의 북한 부분을 김영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올해 보고서는 지난 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인권 상황에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민권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를 계속해서 조직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 정부의 경제운영 미숙과 국제사회의 원조 감소로 가뜩이나 어려운 식량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식량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인도적 문제들이 주민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줄곧 거론돼온 탈북자 문제도 집중 거론됐습니다.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돼 강제북송 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은 탈북자들을 구금해 심문과 고문을 하고 있고, 일부는 실종되고 있다는 겁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보고서에서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에서 적어도 7명이 처형됐다며, 기독교인이 받은 박해를 예로 들었습니다.

평안북도 룡천에 거주하는 33살의 리현옥 씨는 주민들에게 성경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 해 6월 공개 처형됐으며, 리 씨의 부모와 남편, 3 명의 자녀들은 모두 정치범 관리소로 보내졌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자체적으로 선정한 고문방지협약과 로마협약 등 8개 인권보호 협약에 북한 정부가 전혀 가입하거나 비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표현과 집회의 자유 역시 심각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정치적 목적의 구속도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한국 내 상황과 관련, 한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이 만연해 있으며, 이들의 노동조건은 열악하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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