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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자본시장 업체에 북한 금융관계 중단 명령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 청사 건물. (자료사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 청사 건물. (자료사진)

나이지리아 금융당국이 나이지리아 내 모든 자본시장 업체들에게 북한 금융기관과의 거래 관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북한의 자금세탁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융 위험으로부터 국제 금융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가 모든 자본시장 업체에 북한 금융기관과의 금융·사업 관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위원회는 14일 발표한 이번 지침에서 나이지리아 자본시장 업체들이 북한 금융기관과 맺고 있는 환거래 은행 관계를 종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국적자와 북한 기관, 기업, 정부기관이 관련된 사업 관계와 금융 거래를 제한하거나 거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환거래 은행 관계는 한 은행이 해외 송금과 결제 등 국제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다른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거나 거래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지침은 발표 즉시 발효됐습니다.

위원회는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에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영업을 정지하고, 등록을 취소하는 등 규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북한에 대해 요구해 온 기존 금융 대응 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북한을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융 체계에 중대한 전략적 결함이 있는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자금세탁방지기구는 지난 2월에도 북한을 이른바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대응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 국가’로 계속 지정했습니다.

또 각국에 북한 은행과의 환거래 관계를 종료하고, 자국 내 북한 은행의 지점과 자회사를 폐쇄하며, 북한 관련 인물과의 사업 관계와 금융 거래를 제한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국제 금융망과의 연결을 확대하면서 대량살상무기 확산 금융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해 왔습니다.

특히 북한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위장회사와 유령회사, 합작기업, 불투명하고 복잡한 소유 구조를 빈번하게 이용한다며 각국 금융기관에 강화된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미국도 북한 금융기관의 미국 금융망 접근을 직간접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이 해외 금융기관 관계자와 위장회사 등 광범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이용해 사이버 범죄와 정보기술 노동자 사기 등으로 얻은 불법 수익을 세탁하고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확보한 자금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며, 북한의 불법 수익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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