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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비정부기구, 북한서 새로운 식량 증산 사업 시작


아일랜드의 비정부기구 ‘컨선 월드와이드’가 올해 북한에서 새로운 식량 증산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는 협동농장들의 생산 증대를 돕는 한편 경사지 관리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997년부터 북한에서 활동해온 아일랜드의 비정부기구 ‘컨선 월드와이드’는 올해도 북한의 식량 증산을 돕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컨선의 캐서린 두니온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올해 3월부터 30개월 일정으로 평안남도 회창군과 황해북도 곡산군에서 식량 증산 활동을 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유럽연합 지원계획 제3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컨선은 이들 지역에서 온실과 관개용 수로, 염소우유 처리 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또 일반 주민들과 협동농장원 등 4만3천 명을 대상으로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습니다.

컨선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시작한 경사지 지원사업도 2011년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두니온 씨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주민들이 다락밭으로 활용하고 있는 언덕이나 경사지에 친환경 보존농법 기술을 전수하는 한편, 신품종들을 시험재배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농업과학연구원과 협력해 언덕 재배에 적합한 새로운 품종의 쌀, 고구마, 수수, 콩, 기장, 옥수수, 견과류를 개발했으며, 지원 농장들에 이를 반영토록 했습니다.

컨선은 농업 지원 활동 외에 북한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컨선의 캐서린 두니온 씨는 평안남도 회창군에서 올해 2월부터 식수 위생사업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18개월 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회창군의 5만5천 명 주민들을 위해 상하수도와 하수 처리시설, 화장실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컨선의 이 같은 활동은 유럽위원회의 자금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위원회는 올해 북한 지원을 위해 1천1백만 유로, 미화 1천4백만 달러를 책정해 유럽 내 6개 비정부기구들을 통해 식량안보와 보건, 식수 위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럽위원회의 브램 브랜즈 대외관계 국장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 각국이 2011년에서 2013년 대외 지원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 예산도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랜즈 국장은 유럽이사회와 유럽의회가 예산을 승인하면, 대북 사업을 수행할 비정부기구들을 올 하반기 중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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