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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상반기 공개 활동 작년의 2배…딸 주애 19회 동행

2026년 6월 25일 북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성능 개량형 240mm 24연장 방사포(다연장 로켓 발사기), 전술탄도미사일, 그리고 155mm 자주포 등이 동원된 주요 무기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2026년 6월 25일 북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성능 개량형 240mm 24연장 방사포(다연장 로켓 발사기), 전술탄도미사일, 그리고 155mm 자주포 등이 동원된 주요 무기 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주요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보는 ‘쉬운 뉴스 흥미로운 소식: 뉴스 동서남북’입니다. 최원기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있습니까.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상반기에 상당히 활발한 공개 활동을 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공개 활동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 지도를 하는 것을 말하나요?

기자) 네, 현지 지도는 물론이고 김 위원장이 정치국 회의를 한다든가,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것, 또 공장이나 농장을 방문하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북한 관영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주민들과 외부 세계에 보도되는 모든 활동이 ‘공개 활동’에 해당합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어느 정도 늘었나요.

기자) 이것은 한국의 연합뉴스가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수치와 통일연구원의 ‘김정은 공개 활동 보도 분석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것인데요. 올 1∼6월 북한 매체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활동은 92회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회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또 이는 김 위원장 집권 초기였던 2013년(105회)과 2014년(93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겁니다. 그러니까 김 위원장은 2014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활동적인 공개 활동을 하면서 상반기를 보낸 셈입니다.

진행자) 분야별로 보면, 김 위원장이 가장 많이 한 공개 활동을 무엇일까요.

기자) 군사 부문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상반기 30회에 걸쳐 군사 부문 공개 활동을 했습니다. 이는 2012년 집권 이후 최다인데요. 몇 가지 예를 들면, 올 1월에 김정은 위원장은 무기 생산 공장을 현지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6월 3일에는 새로운 핵물질 생산 공장을 시찰했습니다.이어 6월 4일에는 해군 신형 구축함 ‘강건호’ 항해 시험을 참관했습니다. 또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포탄을 비롯한 무기체계 생산 설비를 점검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군사 부문 공개 활동이 많은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그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략과 관심사가 러시아 파병에 쏠려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2024년 10월부터 시작해 1만1천 명 이상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파병했는데요. 이를 통해 북한은 수십조 원의 자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으로서는 러시아에 수출할 무기를 생산하는 군수공장을 자주 방문하고 또 러시아 파병과 관련된 행사장에 자주 나타나, 공개 활동이 늘어난 겁니다.

진행자) 김 위원장의 딸이죠, 김주애도 공개 활동에 자주 등장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 공개 활동 보도에 모두 19회 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분야별로는 군사분야 활동 수행이 11회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김주애의 공개 행보는 17회였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이를 뛰어넘은 겁니다.

진행자) 김주애가 이렇게 공개 활동을 늘리는 것을 후계자가 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두 가지 견해가 있는데요. 하나는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겁니다. 북한 TV를 보면 열병식에서 ‘백두혈통 결사보위’라는 표현이 사용될 때 김주애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비추어지는데, 이것은 과거 북한이 최고지도자와 후계자에게 적용했던 전형적인 우상화 방식입니다. 따라서 이를 볼 때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정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진행자) 다른 견해는 어떤 것인가요.

기자) 신중론인데요. 김주애가 올해 13살입니다. 아직 김주애를 후계자로 지명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겁니다. 따라서 공식 행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딸을 데리고 나오는 것은 ‘후계자 수업’이 아니라 ‘자애로운 아버지’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또 김주애를 등장시켜 북한 일반 주민들에게 ‘미래 세대의 안보를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 공개 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누구입니까?

기자) 리일환 노동당 비서·선전선동부장이 지난 3일까지 모두 23회 수행해 가장 자주 수행한 인물이 됐습니다. 이어 노광철 국방상과 최근 정치국 상무위원·당 비서직에서 해임된 김재룡이 각각 18회 수행했고 박정천 국방성 고문(16회), 조용원 당 비서·조직지도부장(15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총무부장은 9회 수행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 활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원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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