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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네바다 경선 압승


미트 롬니 전 매사츄세츠 주지사가 콜로라도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4일 청중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츄세츠 주지사가 콜로라도주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4일 청중들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츄세츠 주지사가 미국 서부 네바다 주에서 4일 열린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플로리다 주 예비선거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롬니 전 주지사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4일 실시된 네바다 주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의 개표 결과,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추산되는 네바다 공화당 당원대회 유권자들이 롬니 전 주지사와 같은 종교를 믿는 몰몬교도라는 점이 일부 도움이 됐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몰몬교도 유권자의 90% 이상이 롬니 전 주지사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의 네바다 경선 승리는 지난 달 31일 플로리다 주 예비선거 승리에 이은 2연승이자 지난 다섯 차례 경선 가운데 세번째 승리입니다.

롬니 전 주지사에 이어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2위를 차지했고, 론 폴 하원의원과 릭 샌토럼 전 펜실베니아 주지사는 3위와 4위에 그쳤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네바다 주 당원대회 유권자들은 경제문제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승리 연설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네바다 주가 전국에서 실업률과 주택 차압률이 가장 높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네바다 주가 버려진 주택들로 황무지로 변했다면서, 네바다 주는 이제 더 이상 오바마 대통령의 실패한 약속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원대회 유권자인 마이클 더간 씨는 롬니 전 주지사의 사업 경험 때문에 그를 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더간 씨는 민간 부문에서 이미 성과를 낸 사람, 일을 마무리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분열시키지 않고 하나로 단결시키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권자 존 라이언 씨는 그 보다는 덜 열성적이지만, 롬니 전 주지사가 받아들일 만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라이언 씨는 롬니 전 주지사에게 투표했다며, 롬니 전 주지사가 적어도 최악의 선택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나 론 폴 하원의원이 대통령 감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2위를 차지한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4일 늦게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사퇴할 계획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8월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리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 때까지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4월까지는 선두주자인 롬니 전 주지사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7일 미네소타와 콜로라도, 미주리 등 3개 주에서 공화당 후보 경선이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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