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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분담금 6개월 지연 납부…유엔 파견 12명 모두 남성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 건물. (자료사진)

북한이 올해 유엔 정규예산 분담금을 납부 기한보다 약 6개월 늦게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는 12명의 외교관이 근무하고 있지만, 여성 외교관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해 유엔 정규예산 분담금으로 15만9천73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갱신된 유엔 사무국의 분담금 현황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일 해당 분담금을 납부했습니다.

유엔의 정규예산 분담금 납부 시한은 매년 2월 8일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올해 분담금을 납부 시한보다 약 6개월 늦게 납부한 것입니다.

납부 순서로 보면 북한은 올해 분담금을 완납한 국가 가운데 125번째였습니다. 이후 5개 나라가 추가로 분담금을 납부하면서, 현재까지 분담금을 완납한 국가는 130개국입니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매년 납부 시한을 넘겨 분담금을 납부해 왔습니다.

2021년에는 전체 납부국 가운데 65번째로 분담금을 냈고, 2022년에는 114번째로 납부했습니다. 2023년에는 전체 142개 완납 국가 가운데 마지막인 142번째로 납부를 마치면서, 납부 순위가 해마다 뒤로 밀리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12월 31일까지 발표된 분담금 납부국 명단에 북한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2025년엔 아예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은 겁니다.

북한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해 왔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거듭된 비판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태도를 바꾸지 않아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회원국으로서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도 정해진 시한을 넘겨 납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북한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야 할 분담금 자체는 적습니다. 유엔이 각 회원국의 경제 상황, 특히 국민소득과 외채 등을 포함한 객관적인 경제지표를 토대로 분담률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전체 유엔 정규예산의 0.006%에 해당하는 분담률이 적용됐습니다.

2022년부터는 이보다 0.001%p 낮은 0.005%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VOA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분담금을 지연 납부하는 이유를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는 12명의 외교관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사무국이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외교단 명부인 ‘블루북’에 따르면 김성 대사 겸 상임대표를 비롯해 차석대표와 참사, 서기관 등이 북한대표부 외교관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12명 가운데 여성 외교관이 한 명도 없다는 점입니다.

블루북에는 각 남성 외교관의 배우자들도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외교관으로 직책이 명시된 인원은 모두 남성입니다.

VOA가 블루북에 등재된 각국 외교관 명단을 비교한 결과, 외교관이 5명 이하인 초소형 공관을 제외하면 여성 외교관이 한 명도 없는 곳은 전체 190여 개국 가운데 북한과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3개 나라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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