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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금강산 관광 14일 시작'


2011년 9월, 금강산 관광중인 중국인 관광객들 (자료사진).
2011년 9월, 금강산 관광중인 중국인 관광객들 (자료사진).

중국인들의 북한 금강산 관광이 다음 달 14일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해 네 차례 시범관광에 뒤이은 정식 관광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는 21일 지린성 관광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금강산이 중국인들에게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린성 관광국 고위 관계자는 이 신문에, 중국인들의 금강산 관광으로 북-중 간 비정부 교류가 심화되고 지린성과 북한 접경지역 사이의 관광과 교역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중국과 북한 당국자들이 금강산을 중국인 관광객에게 개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광업계가 조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 관광업계가 관광경로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고, 이 과정에 지린성 관광국은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금강산을 관광하려는 중국인들은 대행 자격을 얻은 연변 강휘국제여행사 등 지린성 내 4개 여행사 중 한 곳을 통해야 합니다.

강휘국제여행사 측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연길에서 차량으로 훈춘을 거쳐 북한 라선시로 가서 금강산으로 가는 유람선을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여행사의 금강산 관광일정표에 따르면, 다음 날 낮 12시에 고성항에 도착한 뒤 버스 편으로 금강산으로 이동해 해금강과 신계사, 만물상, 귀면암, 망장천, 친선대 등을 둘러본 뒤 숙소로 가게 됩니다.

이어 사흘째 되는 날 오전에는 구룡폭포와 금강문, 옥류담, 상팔담, 삼일포 등 금강산을 더 둘러보고, 오후에는 조선문예공연을 관람한 뒤 저녁식사 후 유람선을 타고 라선시로 돌아왔다가 그 이튿날 아침 원정리 통상구를 통해 귀국하게 됩니다.

강휘국제여행사는 이 같은 3박4일짜리 금강산 관광요금으로 1인당 2천9백80위안, 미화로 4백57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3박4일짜리 금강산 관광이 10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는 4월 15일에는 금강산 내에 면세점도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훈춘시 관광 부문 당국자는 중국인들이 입국사증 없이 여권 만으로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다른 관광지와 달리 금강산에는 휴대전화와 전문가용 사진장비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5월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을 새로 채택한 이후 금강산을 국제적인 관광지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지난 해 8월 말에는 유람선을 이용한 금강산 시범관광을 처음 실시했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

“중국 옌벤 조선족 자치주 여유국 국장 김성문을 단장으로 하는 라선 금강산 국제관광시범단이 8월31일과 9월1일 조선의 명산 금강산을 유람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시범관광단을 위한 투자설명회도 개최했습니다. 8월 말부터 10월까지 두 달 여 동안 네 차례 실시된 시범관광에는 4백여 명의 중국인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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