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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주요 도시 장악 놓고 반정부 시위대, 가다피 세력 엇갈린 주장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5일(현지시간) 리비아 소규모 마을 빈 자와드를 장악하고 기뻐하고 있다.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5일(현지시간) 리비아 소규모 마을 빈 자와드를 장악하고 기뻐하고 있다.

리비아 반정부 세력은 국가원수 무아마르 가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를 향해 진격하면서 정부군 폭격 속에 가다피 친위대 병력과 전투를 벌였습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가다피가 지지자들과 함께 정부군이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했던 도시들을 탈환했다며 이를 축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가다피 정부와 반정부 시위대는 서로 자신들이 동부 지역의 두 도시들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해 명백한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리비아 가다피 정부는 동부 도시 미스라타와 원유 수출항구, 라스 라누프를 정부군이 탈환했다고 주장했으나 반정부 시위대는 가다피 측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이보다 하루 전, 반정부 시위대는 자위야에서 공방을 벌인데 이어 동부의 원유 수출항 라스 라누프에서 정부군을 몰아내고 다시 장악한 데 이어 해안지역을 따라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고 있다고 반정부 세력의 언론담당관이 말했습니다.

리비아 반정부 세력과 목격자들은 반정부 세력 시민군이 벵가지와 가다피 고향 시르테 중간지점을 지나 트리폴리로 진격할 태세로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가다피에 충성하는 친위대 관리들은 반정부 시위대의 라스 라누프 장악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력의 무스타파 게라이니 언론 담당관은 반정부 시민군이 트리폴리로 진격할 태세로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y have taken Ras Lanuf and moved on. The government

반정부 시민군은 라스 라누프를 장악한데 이어 서부로 진격하고 있으며 가다피 정부가 트리폴리를 장악하고 있다는 건 웃기는 얘기라는 주장입니다. 시민들을 집밖에 못나오게 하고 길목마다 검문소를 설치해 통제하고 협박하면서 가다피가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주장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그러나 가다피 추종자들은 트리폴리 중심지 녹색광장에서 하루 전에 가다피에 대한 지지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리폴리의 다른 구역에서는 반정부 시위대가 계속 봉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반 가다피 세력의 시민군이 서부로 진격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세력의 급조된 소규모 시민군이 동부지역의 도시들을 하나, 하나 장악하는데 정부군은 퇴각을 계속하는 상황은 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조짐을 나타내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리비아 동부의 제2 도시 벵가지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의 국가위원회가 6일, 첫 공식 회의를 가졌습니다. 임시로 급히 구성된 국가위원회는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동부 지역에 대한 통치를 규합하는 가운데 가다피에 대항하는 반정부 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한적인 군사지원을 다시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s a Libyan, we are united not to have any foot soldiers on

게라이니 언론 담당관은 반정부 세력은 외부의 어떤 지상군 병력도 리비아 영토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리비아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 구역 설정은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가다피 장악 지역에 대한 전략적인 정밀 폭격도 환영한다는 겁니다.

가다피 대령 휘하 세력 내에서 이미 이탈자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외부의 제한적 군사지원이 있으면 가다피 친위대의 이탈을 가속화 시켜 그만큼 유혈사태가 줄어들 거라는 설명입니다.

벵가지 시내 법원 앞 광장에서는 지난 4일 벵가지 외곽의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던 무기고 폭발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장례가 거행됐습니다. 반정부 시민군들은 희생자들의 관을 높이 들어 올리며 가다피를 축출하자고 소리 높이 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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