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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통합진보당 대표 총선 후보 사퇴...인요한 소장 한국적 취득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조작 파문으로 파국 위기까지 치달았던 야권 연대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후보 사퇴로 진정 국면으로 들어갔습니다. 미국 선교사 집안 출신으로 북한 결핵 퇴치 사업을 벌여왔던 인요한 연세대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오늘(23일) 한국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 기자로부터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야권단일후보 경선 조작 파문으로 궁지에 몰렸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후보 사퇴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4월 11일 국회의원 선거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후보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이 애써 만들어 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 때문에 혼란에 빠졌다”며 “몸을 부숴서라도 책임지는 게 마땅하다”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자신이라며 야권연대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야권단일후보를 뽑기 위해 지난 17일에서 18일 실시된 서울 관악 을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선거운동원이 지지자들에게 나이를 속여서 조사에 응하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해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었습니다.

앵커: 이 공동대표가 당초 후보 등록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가 오늘 후보등록 마감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요, 벼랑 끝까지 몰렸던 야권 연대에는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이 공동대표는 사건이 불거진 직후엔 재경선이 안되면 후보 등록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민주통합당은 물론 이 공동대표의 우군인 진보진영에서조차 사퇴를 압박한 게 사퇴를 결단한 배경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제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통령 선거 후보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긴급회동을 가진 게 이 공동대표가 후보직에서 물러나는 데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됩니다.

경선조작 파문으로 위기를 맞았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는 일단 파국은 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야권은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으면서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인 선교사 집안 출신으로 북한 결핵 퇴치 사업으로도 유명한 인요한 연세대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요한 연세대 국제진료센터 소장이 지난 21일 법무부로부터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받았습니다.

인 소장은 한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귀화 허가라는 방식으로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지 않고도 한국 국적을 얻게 됐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자란 인 소장은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119응급구조체계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또 유진 벨 재단 이사장인 친형 인세반씨와 함께 1977년부터 26차례 방북해 북한 결핵퇴치 사업을 전개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 2005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인 소장은 1895년 호남지역에 파견된 유진 벨 선교사의 외증손입니다. 인 소장의 할아버지 윌리엄 린튼은 유진 벨 선교사의 사위로 일제 강점기 때 항일운동에 참여했고 한남대학교의 설립자이기도 합니다. 인 소장의 아버지 휴 린튼은 한국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인 소장은 “비로소 한국인이 됐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하다”며 “노년을 고향인 전라도에서 보내며 한국에 뼈를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국의 젊은이들이 북한의 젊은이들을 이성 교제 또는 결혼 상대로 어떻게 생각하는 지 설문조사가 있었네요,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기자: 네 한국의 이성 소개 업체인 이음이 20~30대 미혼 남녀 1천620명을 대상으로 ‘북한 출신 이성과의 교제와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사결과 남성 응답자의 70%가 “사랑한다면 이념이나 출신 차이는 상관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반해 여성 응답자는 10명 중 3명만이 출신은 상관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북한 여성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경우 36%가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고 이어 ‘오래된 사상교육으로 대화하기 힘들 것 같다’가 25% ‘성형수술이 발달하지 않아 자연미인이 많을 것 같다’가 17%로 나왔습니다.

‘한국과 북한이 한 민족인가’라는 질문엔 남성의 75% 그리고 여성은 60%가 비록 지금은 분단됐지만 한민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처녀 총각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43%가 남북 전체 한반도 국토대장정을 꼽았고 이어 자유로운 인터넷 문화 공유, 단체 미팅 또는 소개팅 하기, 대중가요나 드라마 등 한류 문화 나누기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한국의 고위 공직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1년전 보다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고위직 공직자들의 재산신고 내역을 공개했는데요, 2천여명의 공개 대상자 중 1년전 보다 재산이 늘어난 경우는 61%인 1천 227명이었습니다.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11억8천만원 미화로 약 104만달러였고 이는 1년 전보다 평균 2백여만원이 많아진 액수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제환경상 상금 수령으로 재산이 3억여원 늘어난 57억9천여만원 미화로 약 5백만달러를 신고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이너스 3억천여만원으로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의원 중에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2조227억원 미화로 약 19억7천만달러를 신고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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