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과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과 이란 분쟁 해결의 조건으로 테러 대리 조직인 헤즈볼라가 레바논 내 영향력을 유지하고 공격이나 해체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이란 정권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5일 방송된 미국 케이블TV 뉴스 네트워크 ‘CNN’과의 인터뷰에서,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우리 국가에 간섭하는 것은 당신들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운 대통령은 또 미국과 이란 간의 수개월에 걸친 분쟁을 해결하는 어떤 합의도, 미국의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겨냥한 방어적 공습을 중단하는 조건과 연계돼야 한다는 이란 정권의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주장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고 우리의 집이 파괴되고 있다. 그들(이란인들)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레바논을 한낱 협상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헤즈볼라 역시 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레바논에) 남은 것이라도 구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협상과 외교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레바논 내 테러단체 헤즈볼라의 지도자 나임 카셈은 지난 4일 발표한 TV 성명에서, 전날 미국이 중재한 휴전 협정을 거부했습니다.
이 협정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협력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몰아내고 해당 지역에 레바논 군의 통제권을 확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이번 합의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전면 중단하고 이스라엘과 접경한 레바논 남부 영토에서 작전대원들을 철수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카셈은 이스라엘에 저항하고 공격해 온 수십 년간의 캠페인에서 헤즈볼라가 항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예히엘 라이터 미국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지난4일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헤즈볼라와 이란이 이번 주 국무부 협상에서 자신과 레바논 측 대표들이 표명했던
'안보와 평화의 새 장에 대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희망'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라이터 대사는 이란인들이 "결코 성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5일에도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지속하며, 이스라엘 군과 자국 북부 민간인을 겨냥한 헤즈볼라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헤즈볼라가 이란 정권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이스라엘을 공격해 최근의 분쟁을 촉발한 이후, 이스라엘 군은 레바논 남부의 상당 지역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국영통신사인 ‘NNA’는 5일에도 이스라엘 전투기와 드론이 남부 전역의 헤즈볼라를 겨냥해 공습을 감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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