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에서 민족간 충돌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 관계자는 이번 충돌이 사전 조율된 공격으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과도 정부의 로사 오툰바예바 대통령은 15일 오쉬시와 잘랄라바드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당초 정부가 발표한 176명 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폭력 사태는 지난 10일 무장한 무리들이 우즈베키스탄계 주민들을 공격하고 우즈베키스탄계 거주지에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습니다. 정부 관계자와 목격자들은 15일 남부의 폭력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은 이번 폭력 사태로 27만5천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국경을 넘어 우즈베키스탄으로 피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난민들은 성폭행과 학살이 자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인권 최고 대표 사무소는 이번 충돌이 12일 오후 제 2의 대도시, 오쉬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사전에 계획된 5건의 동시 다발적인 공격이 가해졌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