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이 3일 새해 들어 첫 해외 방문국인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이틀간의 방문기간 중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 북한 내 상황을 평가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은 3일 캠벨 차관보가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북한과 버마와 관련된 최근 상황을 포함한 양자 간, 지역 간, 그리고 전세계적 중요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특히 미국과 북한 간 3차 고위급 회담과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직전 베이징에서 가진 회담에서 대북 영양 지원과 3차 고위급 회담 개최에 의견이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회담에서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사찰관의 입국을 허용키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과의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김 위원장의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 미-북 간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을 내비쳤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베이징에 이어 4일에는 서울, 6일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한 직후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의 안전보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윤국한 입니다.
미국의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가 오늘 (3일) 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캠벨 차관보는 중국 정부 당국자들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