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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대북 공공외교, 비핵화·인권 집중…탈북민 150명 미국 연수


지난 2018년 7월 미국에서 통일 지도자 연수를 받은 남북한 출신 청년들이 워싱턴 연방의사당을 방문했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비핵화와 인권 개선에 초점을 맞춰 대북 공공 외교(Public Diplomacy)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 정부 보고서가 밝혔습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탈북민 150명이 미국에서 연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정부 산하 독립기구인 ‘미국공공외교자문위원회(ACPD)’가 최근 연례 보고서 ‘2019 공공외교와 국제방송’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8 회계연도에 미 정부가 공공외교를 위해 집행한 예산과 명세 등을 상세히 담은 이 보고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북한을 공공 외교의 1순위에 올렸습니다.

[보고서] “Increased political and economic pressure on North Korea to persuade it to abandon its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missile programs; Strengthen international resolve to…”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정치적·경제적 압박을 강화한다는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에 맞춰 공공 외교 프로그램도 국제 결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입니다.

공공외교(Public Diplomacy)란 외국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자국의 정책과 문화, 가치 등을 나누며 서로의 신뢰와 공감대를 넓혀 외교 관계를 증진하고 국제 안보와 평화에도 기여하는 외교 활동을 말합니다.

보고서는 핵심적인 공공 외교 대상들에게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제기하는 도전을 교육하고 전반적인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 “PD campaigns are educating key audiences on and raising general awareness of the ongoing security challenge North Korea poses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Reporting tours for journalists and digital media specialists…”

특히 기자들과 디지털 매체 관계자들에게 미국의 대북 정책과 북한의 위협을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외교관과 미군 당국자, 학자, 비정부 기구 관계자들을 연결시키는 보도 관련 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11월 시작된 보도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총 6차례에 걸쳐 각각 10~12명의 국제 기자들이 국무부 내 6개 부처를 돌며 북한 관련 다양한 브리핑에 참석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인권 개선에도 대북 공공 외교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끔찍한(egregious) 인권 기록을 조명하기 위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과 민주주의·인권 ·노동담당국이 협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 “EAP is also collaborating with the Bureau of Democracy, Human Rights, and Labor to highlight the DPRK’s egregious human rights record. North Korean defectors are among the most credible and effective spokespersons on the harsh realities within the country.”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 내 가혹한 인권 현실을 가장 신뢰 있고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탈북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인권 유린과 침해를 강조하는 디지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국무부 페이스북에는 북한의 기독교 박해를 폭로하는 지현아 작가 등 여러 탈북민의 동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녹취:지현아] “ 사람을 태어날 때부터 자유를 가지고 태어났고, 나를 지킬 수 있는 인간 안보를 가지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것을 빼았겼어요.”

미 공공외교자문위원회 보고서는 또 미국 정부가 대북 공공 외교의 일환으로 탈북민들에 대한 영어 교육과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미국대사관이 탈북민들에게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탈북민들의 영어 능력과 취업, 미국 사회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미국 방문 교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2018년 9월에는 탈북 청소년 7명과 지도 상담자가 2주간의 미국 연수에 참여해 10개의 대학을 방문하고 미 국무부 관리와 학자들을 면담했으며, 다수의 미 문화 활동에도 참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보고서는 풀브라이트와 ‘국제 방문자 리더십 프로그램(IVLP)’, ‘대학생 연수프로그램(WEST)’ 등 미국과 한국의 다양한 교환 프로그램을 이수한 한국인 동문이 9천 명이 넘는다며, 이 가운데 탈북민 150여 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습니다.

국무부는 올해도 보고서가 소개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서는 또 국무부의 국제안보·비확산국(ISN)도 2018 회계연도에 공공 외교의 우선순위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압박 캠페인을 펼쳤다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2018년 회계연도에 전 세계를 상대로 공공외교에 21억 9천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8년 회계연도에 90개 교환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서 5만 5천 명이 참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환 방문 프로그램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중국이었고, 영국과 독일, 브라질, 프랑스가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9번째로 많았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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