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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서울의 한 상가가 한산한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3차 유행을 우려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내일(24일)부터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살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광주와 전북, 전남 등 호남권에 대해서는 1.5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됩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입니다.

[녹취: 정은경 본부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일부터 2단계 또는 1.5단계로 상향될 경우 또 많은 국민들께서 이런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신다면 현재의 증가세는 당연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19일 1.5단계로 올린 지 불과 닷새만에 2단계로 추가 격상했습니다.

새 거리두기 체계가 지난 7일 시행된 지 불과 보름 만에 다섯 단계 가운데 중간인 2단계까지 올라온 겁니다.

한국 정부는 당초 1.5단계를 2주간 적용하기로 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300명대로 나오는 등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리 진행되자 서둘러 2단계로의 상향을 결정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특히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상황에 대해 “급속한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감염 재생산 지수도 1을 초과해 당분간 환자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족·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도권 내 중증환자 병상은 21일 기준으로 총 52개로 의료체계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환자 발생 추세와 양상을 고려할 때 2단계로 격상할 필요성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영업중단 등의 조치가 수반되기 때문에 자영업자 등의 직접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1.5단계에선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 등 유흥시설 5종의 이용 인원이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제한되지만 2단계에선 아예 영업이 중단됩니다.

노래방 역시 인원 제한에서 9시 이후 운영 중단으로 조치가 강화됩니다.

또 카페의 경우 1.5단계에서는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하면 되지만 2단계에선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음식점도 2단계가 되면 밤 9시 이후로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등교 인원도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줄어듭니다. 다만 고등학교는 2단계에서도 3분의 2 기준이 적용됩니다.

한편 23일 0시 현재 한국 내 하루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71명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330명보다 줄어들면서 지난 17일 이후 엿새 만에 3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평일 대비 휴일 검사 건수가 1만 건 가량 줄어든 영향도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발생이 255명, 해외유입 16명이고 지역발생 가운데 서울이 112명, 경기 76명, 그리고 인천이 2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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