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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관련 행사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차질


9일 미국 프로농구 NBA 경기가 열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농구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개인 방역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9일 미국 프로농구 NBA 경기가 열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농구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개인 방역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북한 인권 관련 행사들이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상에서 행사를 진행하거나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2020년 북한자유주간’행사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North Korea Freedom Coalition)’대표는 10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 행사가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면서, 하지만 미국 대표단 규모가 예년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 “We are just going to see how things are going in South Korea and make a decision probably later in March. We haven’t made a final decision on that, but definitely we are making contingency plans that if they say that discourage people from traveling, you know a lot of our coalition members, we’ve got high school kids, but we have a lot of in their 60s.”

이달 말까지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살펴볼 예정으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비상 계획은 확실히 갖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단체 회원들 가운데 60대가 많은 만큼 여행 자제 권고 등의 조치가 있다면, 2년 전 서울에서 열린 행사 때와는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숄티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인권 실상을 폭로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2004년 시작됐습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다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서울에서 열렸고, 2015년부터는 다시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개최되고 있습니다.

공공장소 내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상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여럿 있습니다.

제64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연례회의 기간을 맞아 10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 여성 억압과 퇴행의 25년’ 주제의 간담회가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숄티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가 관련된 모든 뉴욕 행사를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대표”“What happened was this was a panel that was supposed to be part of the UN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And the UN commission access Woman, they canceled all of their venues. So we thought, we will just do it online. We are going to do a webinar.”

이에 따라 인터넷으로 간담회를 생중계하기로 했다면서, 참석자들이 용이한 장소에서 웹을 통해 논의하고 질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숄티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오는 19일 워싱턴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하는 ‘북한의 인권-잃어버린 기반을 되찾다’ 주제로 열리는 간담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현직 정부 관리들과 학자, 전문가, 탈북민들이 참석해 북한 인권과 비핵화의 연결점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공개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 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된 겁니다.

아예 취소된 북한 인권 행사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탠포드대학은 오는 13일 예정된 ‘대북정책에서 인권의 역할’ 주제의 워크숍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기조연설을 하고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할 계획이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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