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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하우스 "북한, 세계에서 가장 자유 없는 나라"


지난 1월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추대를 축하하는 대규모 군민집회가 열렸다.

국제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올해도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자유가 없는 나라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북한은 거의 50년 동안 이 단체가 꼽는 최악의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감시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3일 ‘2021 세계자유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자유 상황이 세계 ‘최악 중 최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정치적 자유에서 0점, 시민적 자유에서는 3점을 받아 통합 점수 3점을 받았습니다. 최고 점수는 100점입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조사 대상 210개 나라와 자치령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은 12개를 ‘최악 중 최악’으로 꼽았고, 이 가운데 북한 보다 점수가 낮은 곳은 네 나라에 불과했습니다.

시리아가 가장 낮은 1점을 받았고, 에리트리아, 남수단, 투르크메니스탄이 각각 2점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프리덤 하우스가 세계자유보고서를 처음 발표한 1972년 이후 지금까지 49년 연속 세계 최악 중 최악의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 해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북한이 왕조와 같은 전체주의 독재정부가 이끄는 일당 국가라고 평가했습니다. 감시가 만연하며, 자의적 체포와 구금이 공공연하고, 정치범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해 고문, 강제 노동, 기아 등 잔혹행위를 자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소규모의 사적인 경제활동을 비롯해 사회적 경제적 변화가 관찰되지만, 여전히 광범위하고 심각하며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프리덤 하우스는 2020년에 치명적인 전염병과 경제적, 물리적 불안정, 유혈 사태가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민주주의 수호자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에이미 슬리포위츠 선임연구원] “The pandemic has really exacerbated this long-erm democratic decline. A lot of undemocratic leaders seized on it and used it as an opportunity to consolidate power.”

보고서를 작성한 에이미 슬리포위츠 프리덤 하우스 선임연구원은 3일 VOA 뉴스센터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전염병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던 민주주의의 하락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비민주적인 지도자들이 코로나를 악용해 권력을 강화했다는 것입니다.

슬리포위츠 선임연구원은 이런 현상이 헝가리와 스리랑카, 알제리 등 많은 국가에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해 전 세계 28개 나라에서 시민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가 개선됐지만, 73개 나라에서는 쇠퇴하는 등 국제적으로 15년 연속 자유가 쇠퇴한 곳이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별로는 210개 조사 대상 가운데 83 곳이 자유로운 곳, 63곳이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곳, 그리고 64 곳이 자유가 없는 곳으로 평가됐습니다.

미국은 100점 만점에 83점으로 전년보다 3점 떨어졌습니다.

한국도 3년 연속 83점을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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