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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태 경제사회위원회 “북한 이주민 11만3천 명”


지난 2015년 8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북한 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북한인권국제의원연맹(IPCNKR) 제12차 연례 총회에서 탈북자 박정옥 씨가 탈북 과정에서 겪은 북한인권 실상을 증언하고 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보고서를 발표하고 아시아 지역의 이주민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출신 이주민은 11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18일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2020 아시아 태평양 이주 보고서’를 발표하고 역내 이주민 현황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보고서 발표 행사에서 아르미다 알리샤바나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주민들이 고국과 이주한 나라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알리샤바나 사무총장] “Currently, there are about 65 million international migrants in Asia and Pacific…”

알리샤바나 사무총장은 2019년 현재 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들은 6천500만 명, 아시아 출신으로 다른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들은 1억70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전체 인구의 2.2%가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대부분의 이주민들은 단순 노동과 중급 기술직의 단기 근로자들이며, 소득 수준이 더 높은 곳으로 이동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2019년 현재 11만3천121명의 이주민이 다른 나라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90년 3만9천784명, 2000년 7만2천 414명, 2010년 9만6천575명에서 꾸준히 상승한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 이주민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고, 유엔 경제사회처(UN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인구국 자료를 활용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 금지 내용을 담은 유엔 결의안 2397호 채택 당시 해외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규모가 10만명 정도로 추산됐었습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 내부에 있는 해외 출신 이주민은 2019년에 4만9천393명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역시 유엔 경제사회처 자료를 인용했는데, 해당 자료를 살펴보면 북한에 중국 출신이 3만여 명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난민 자격으로 살고 있는 탈북민은 762명, 난민 지위를 받기 위해 망명을 신청한 뒤 대기 중인 탈북민은 1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유엔난민기구가 지난 6월 발표한 수치와 동일합니다.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는 북한 출신 학생들은 2019년 1천364명으로 2014년의 1천462명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이 수치는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통계국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보고서는 아시아 국가들 중 일부가 ‘비정규 이주’(irregular emigration)를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스리랑카,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의 경우 이런 비정규 이주민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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