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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퍼 국무 부차관보 “김정은 위로 전문 ‘좋은 신호’…핵 문제 해결 때까진 압박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사흘 간의 치료를 마치고 5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사흘 간의 치료를 마치고 5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마크 내퍼 미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외교적 해법에 열려 있다며,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은 좋은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해선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발걸음을 같이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건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I would point out that, of course, Chairman Kim recently announced or released publicly, you know the sympathy note or some kind of expression of, you know, get well soon kind of card to President Trump which I don't know if anybody remembers but the last time the North Koreans publicly expressed sympathy towards the United States was 911…”

마크 내퍼 국무부 부차관보가 8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했다.
마크 내퍼 국무부 부차관보가 8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했다.

내퍼 부차관보는 8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쾌유를 바란다는 위로 전문을 보낸 사실을 공개한 사실에 주목하고 싶다면서, 자신이 기억하기엔 북한이 공개적으로 미국에 위로 표명을 한 건 911테러 사건 때가 가장 최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공개 위로 표명은 19년만이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의 지도자를 지켜보고 있고 우려를 표명한 건 좋은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외교적 해법을 통한 미국의 북한 문제 해결 의지에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I think we've continued to maintain and stay publicly and then Secretary Pompeo certainly has a couple of occasions recently that we remain open to dialogue, remain open to a diplomatic solution, that we continue to hope to actualize the you know the spirit of the Singapore statement and then the goals contained therein, normalizing and transforming the US, North Korea relationship bringing, you know, peace of the peninsula, which, by extension would mean improving north south relations, etc. And so you know that remains.”

폼페오 장관도 최근 몇 차례 밝혔듯 미국은 대화에 열려 있고, 외교적 해법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어 싱가포르 성명의 정신과 목표, 즉 미북관계 변화와 정상화, 한반도 평화 구축과 그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이 실현되기를 계속 희망한다는 입장 또한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그러면서도 비핵화 등에 대한 진전이 있을 때까진 압박기조 또한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And at the same time, until North Korea responds to the will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addresses its nuclear and illicit missile programs, the pressure campaign will continue.”

동시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지에 반응을 보이고, 핵과 불법적인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할 때까지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는 겁니다.

이날 내퍼 부차관보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한국 정부와 제재 등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진 않느냐는 질문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내퍼 부차관보는 “우리는 남북 관계 개선이 우리의 공동 목표인 비핵화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과 병행돼 온 것을 항상 봐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내퍼 부차관보] “we've always seen improvement in inter Korean relations as being hand in hand with our shared goal of denuclearization and addressing the North Korean missile program. And so as President Moon himself has said these, these two issues, north south and denuclearization are inextricably linked. And so this is why intense conversations at every level do take place.”

그러면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 스스로 밝혔듯 이들 두 사안, 즉 남북 관계와 비핵화는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으며, 이 때문에 모든 직급에서 진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내퍼 부차관보는 두 나라 사이의 ‘워킹그룹’이 이런 이유 때문에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의 외교부와 통일부, 청와대 등 관련 부처 대표들과 마주 앉아, 우리가 발을 맞춰 전진하며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남북 관계 개선이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서로를 보완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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