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과학자연맹 “북한, 핵탄두 증가 추세…총 35기 보유 추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며 지난 2016년 3월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아래쪽에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했다며 지난 2016년 3월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아래쪽에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가 보인다.

북한이 핵탄두 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민간단체의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총 35기로 추정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미국과학자연맹(FAS)은 이달 갱신한 ‘전 세계 핵 전력’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탄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현재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총 35기로 추정했습니다.

FAS는 “북한은 두 차례의 10~20킬로톤급 핵실험과 한 차례의 200킬로톤급 이상 핵실험을 포함한 총 6차례의 핵실험 이후, 대략 35기의 탄두에 충분한 핵물질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몇 기의 탄두를 조립 혹은 배치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가 증가한 근거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FAS는 스웨덴 정부 산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와 전 세계 핵 전력 현황을 공유하는데, SIPRI는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추정치는 최대 30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FAS는 북한 외에 중국과 파키스탄, 인도도 핵탄두 수를 늘리고 있다며, 중국은 320기, 파키스탄은 160기, 인도는 1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FAS는 “핵 보유국들은 핵무장 해제가 아닌 대량의 핵무기 보유를 계획하고 있으며, 핵무기가 국가전략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핵무기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FAS는 “감소 속도는 지난 30년에 비해 느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은 전체 핵탄두 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는 각각 6천372기, 5천800기로 추정돼 전 세계 핵탄두 수의 약 91%를 차지했습니다.

영국은 총 195기의 핵탄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FAS는 프랑스와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유한 핵탄두 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프랑스와 이스라엘은 각각 290기와 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FAS는 “냉전시대 핵무기 감축에 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핵탄두 수는 2020년 초 현재 약 1만3천410기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