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열리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 앞서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G-20 정상회의 기간 중 테러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믿지만 대비는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스스로도 세계 모든 정상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 문제를 다루는 이 모임에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울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개발 격차 해소 문제와 관련해 “북한도 해당될 수 있다”며 “남북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빈국의 하나라고 할 수 있구요, 그러나 북한체제가 국제사회에 참여하게 되면 협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북한이 중국과 같은 모델로 참여하고 국제사회에 문을 여는 등의 조건을 맞춰야 가능한 일이어서 이는 전적으로 북한 당국에 달린 문제”라며 북한의 개혁개방을 또 다시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일 중동국가인 예멘의 남부 샤브와 주에서 한국 기업인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송유관 중 일부가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으로 폭발한 것과 관련해 “세계 테러집단에 대해 예측하면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알카에다가 자기들 소행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결과가 아직 안 나왔다”며 “일부에선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것을 일으켰다고도 해 좀 더 주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폭발의 원인과 배후를 가려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관련 증거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알카에다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한국을 겨냥해 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주시하면서도 최근 공사현장 취업을 요구하며 무력시위를 벌여 온 지방부족들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알카에다의 테러 대상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기간 중 북한 등의 테러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남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