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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평창,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전국민 환호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기뻐하는 평창 올림픽 유치위원들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기뻐하는 평창 올림픽 유치위원들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자, 한국은 지금 축제 분위기가 한창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평창’을 외치자 큰 환호성이 울려퍼집니다.

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즉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한국 평창이 독일의 뮌헨과 프랑스 안시를 큰 표 차로 제치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습니다.

두 번의 실패를 딛고 10년 넘게 대회를 준비해 온 평창시민들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을 텔레비전 중계로 보며 환호성과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원도민들은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대회 개폐식이 열릴 예정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2천 여명, 그리고 강원도청 앞 광장에 1천500여명이 모여 함께 응원을 했고 유치가 확정되자 축포를 쏘며 자축했습니다.

“저희가 1, 2차에서 고배를 마셨잖아요. 3차에 전력을 다했다고 볼 수 있겠죠. 도민들의 염원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세계 속의 평창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소식에 평창 시민 뿐아니라 전국민이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TV 보면서 감동스러웠어요.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게 기쁘더라고요. 올림픽도 보고 동계올림픽도 보고 월드컵도 하고 애국심이 생기더라고요. 김연아 선수 우는 거 보고 감동스러워서 같이 눈물도 나더라고요.”

“평창올림픽 유치 축하합니다. 평창이 많이 발전할 것 같아요. 제가 7년 뒤에 22살인데 그 때는 꼭 평창에 가겠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김만기 미디어 부장입니다.

“일단 기쁘고요.평창을 믿고 성원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과 강원도민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막상 딱 ‘평창’이라고 들었을 때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머리가 쭈뼛 섰습니다. 그냥 옆에 있는 동료 부둥켜 안고 기뻐했고요”

김만기 부장은 유치 성공의 가장 큰 비결로 완벽한 준비와 시설, 주민들의 적극적 지지 등을 꼽았습니다.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 등 경기장은 이미 완공돼 국제대회도 여러 번 치뤘고 대부분 경기장은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선수촌에서 10분 거리 이내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2번 도전을 하면서 진정으로 올림픽을 원하기 때문에 시설에 여러 가지 인프라를 구축해 왔고요. 특히 IOC와 약속했던 좋은 프로젝트를 실천해 왔습니다. 또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동계스포츠 지평을 연다는 뉴호라이즌이라는, 당위성, 명분 이런 부분들을..”

이로써 한국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러시아에 이어 지구촌 4대 스포츠 이벤트인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여섯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것은 물론 명실상부 스포츠 강국으로서 인정받게 됐습니다. 서울에 사는 박옥란 씨입니다.

“예전에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하면 잘 모르는 분들도 월드컵 경기 치른 나라다 그러면 ‘아 꼬레아’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요번에 유치된 게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세계 언론들은 ‘당연히 될 곳이 됐다’는 반응입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 인터넷판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는 놀랄만한 일이 아니라고 보도했고 `AP통신’은 평창이 압도적인 지지로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MSNBC’ 인터넷판은 ‘평양’이 아니라 ‘평창’이 유치했다면서 두 지역을 오해하지 말 것을 부탁했습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는 2018년 2월9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장애인 올림픽은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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