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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단체들, 개성 수해 지원 손길 이어져


올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개성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남측 민간단체들의 손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북 지원단체들의 모임인 북민협에 이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까지 수해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수해를 입은 개성 지역에 추석 전에 밀가루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모임인 ‘개성공업지구 기업대표자회의’ 관계자는 26일 “올해 수해가 심했던 개성 지역에 1억원 상당의 밀가루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통일부와 협의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다음 주 중 통일부에 밀가루 반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추석 전에 개성 지역 주민들에게 밀가루를 전달한다는 방침입니다.

대북 지원에 쓰일 1억원은 지난 해 수해 당시 입주기업들이 모은 것으로, 당시 쌀을 지원하려고 했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기업대표자회의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들을 돕고,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수해 복구를 위한 물자 지원 여부는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개성 지역의 경우 올 여름 집중호우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까지 동원돼 수해 복구를 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세계기상기구(WMO)에 제공한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1일부터 28일까지 개성 지역의 강수량은 853㎜로 평년 강수량의 3배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성과 평안남도 안주 지역에 수해 지원을 추진 중인 북민협도 오는 31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지원 품목과 규모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북민협은 수해 지원 품목에 밀가루가 포함될 지 여부를 놓고 한국 정부와 협의해 추석 이전에 물자가 전달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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