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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부 장관, “천안함 비극 재발 않게 단호 대처”


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오늘(22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 장관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한 미군 장교 제막식에 참석해 한국전쟁 60주년을 되돌아보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2일 “천안함 피격 사건과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은평평화공원에서 열린 미 해군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의 동상 제막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최근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 보듯 아직 이 땅에 평화가 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현 장관은 쇼 대위에 대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쇼 대위와 같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며 “한국 국민은 스물아홉 청년 쇼 대위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쇼 대위는 일제시대 한국에 선교사로 왔던 윌리엄 쇼의 외아들로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서위렴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었습니다. 쇼 대위는 미국에서 해군장교로 임관한 뒤 1947년 미 군정청에서 일하고 한국해안경비대 창설 등 초창기 해군 발전에 도 기여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하버드대학 박사과정을 밟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해군장교로 자원 입대해 맥아더 장군의 보좌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쇼 대위는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을 마치고 서울 탈환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금의 서울 은평구 녹번리에서 북한군과 싸우다 29살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응이 마무리된 뒤 6자회담 재개에 나설 뜻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천안함 침몰이 명백히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 만큼 현 단계에선 천안함 대응에 주력하고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선 천안함 대응 이후에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협상을 통해 핵 포기 의지를 보임으로써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상이 재개되면 일괄타결방안인 이른바 ‘그랜드 바겐’ 방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외교적 대응 방안과 관련해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의 내용을 중심으로 협의 중”이라며 “결의나 의장성명 등 형식을 미국 등 주요 우방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한승주 전 외교장관 등 한국의 외교안보 분야를 대표하는 원로 4 명이 22일 ‘핵무기 없는 세계’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이 공동성명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샘 넌 전 상원 군사위원장 등 미국 원로 4명이 2007년 1월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비전과 방안을 공동 기고한 것을 모델로 삼은 것입니다.

이 전 총리 등 원로들은 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의 선결조건으로 북한의 조속한 핵 확산금지조약 NPT 복귀와 국제사회의 비핵화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NPT에 대한 보편적 가입을 도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포괄적 안전조치를 모든 평화적 핵 활동과 관련된 원천 물질 등에 적용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한은 조속히 NPT에 복귀하고 IAEA 안전조치 협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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