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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군 사격훈련에 대응타격 위협


서해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자료사진)
서해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자료사진)

북한 군은 한국 군이 20일 실시할 예정인 해상사격훈련에서 단 한 발의 포탄이라도 북한측 영해수역에 떨어지면 무자비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해 5도에 살고 있는 한국 민간인들에게 미리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북한 군이 한국 군의 해상사격훈련과 관련해, 무자비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민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19일 발표한 ‘공개통고장’을 통해 이 같이 위협했습니다.

북한 측의 이 같은 반응은 한국 해병대가 20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인데 따른 것입니다.

북한 측은 조선중앙통신과 관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군의 사격훈련이 가뜩이나 긴장된 서해 북방한계선 수역의 정세를 최대로 격화시켜 한반도를 전쟁국면으로 몰고 나가려는 계획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의 도발이 시작되는 즉시 북한 군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 일단 우리의 신성한 해상경계선을 넘어 이 수역에 대한 역적패당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고, 우리 영해에서 단 한 개의 수주가 감시되면 그 즉시 우리군대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시작될 것이다.”

북한군은 서해 북한 측 영해수역은 북한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라고 주장하면서, 한국 군이 해상경계선을 넘어 군사적 도발을 시작하면 즉시 대응타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군은 서해 5도에 살고 있는 한국 민간인들에게 미리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이와 관련하여 서해 5개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들을 괴뢰군부호전광들의 도발적인 해상사격이 시작되는 20일 9시 이전에 안전지대로 미리 대피할 것이다”

북한 군은 한국 정부가 지난 2010년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위협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국 연합뉴스는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문제로 삼은 사격훈련은 통상적인 훈련인데다 한국측 지역에서만 사격이 이뤄지기 때문에, 북한이 경고한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는 아직 이번 훈련에 대한 북한 측의 특이한 군사동향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과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이 한국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통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또한 한국군 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보복 위협은 흔한 일이라며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미국과 한국 군이 오는 27일 시작하는 두 개의 합동 군사훈련 기간 중에 공격적인 행동이 있을 경우 군사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군 당국자들은 양국 합동군사훈련들이 북한 정권이 주장하는 것 처럼 북한 공격을 위한 연습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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