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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 도착


정상회담을 갖게될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정상회담을 갖게될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나흘째인 오늘 (23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6자회담 당사국으로서 회담 재개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북한에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오전 동부 시베리아의 주요 도시인 울란우데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울란우데 행 특별열차에는 극동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인 빅토르 이샤예프와 시베리아 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인 빅토르 톨로콘스키가 동승했습니다. 열차가 도착한 울란우데 역에서는 부라티야 자치공화국의 뱌체슬라프 나고비친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4일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경제협력과 우호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 러시아 측이 6자회담 참가국으로서 김정일 위원장에게 회담 재개를 위해 북 측이 취해야 할 조치들을 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6자회담 당사국으로서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3일 울란우데에서 1백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바이칼 호를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자치정부의 한 대변인은 `AFP통신’에, 김 위원장에게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바이칼 호 연안 경제지구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울란우데는 몽골족이 대부분인 부라티야 자치공화국의 주도로, 인구는 약 40만 정도이며, 기계와 철강 산업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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