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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3분기에도 경제 분야 현지지도에 중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3분기에도 경제 분야에 대한 현지지도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군 시찰은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아 대조적이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총 30회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3분기 32회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북한 매체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경제 분야 현지지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현대화의 모범광산인 3월5일 혁명광산을 현지 지도하시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11일, 3월 5일 혁명광산 방문을 비롯해 9월에 2회, 8월에 6회, 7월에 6회 등 모두 14차례 경제 분야 현지 지도를 실시했습니다.

이는 김 위원장의 3분기 전체 공개활동 가운데 거의 절반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난 해 이후 김 위원장이 경제 분야 현지지도에 중점을 두고 있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 국가공훈 합창단의 9월 음악회 관람 등 공연 관람이 7회, 군인가족 예술소조원들과의 기념촬영 등 군 관련 활동이 5회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3분기에는 또 노동당 대표자회 관련 행사 참석 3회와 중국 비공식 방문 등 예년에 볼 수 없었던 공개활동도 있었습니다.

반면, 1분기에 3회, 2분기에 4회 실시됐던 김 위원장의 군 부대 시찰이 3분기에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사람은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30회 가운데 26회를 수행했습니다.

특히, 북한 언론이 구체적으로 수행인물을 밝히지 않은 노동당 대표자회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참석을 제외하면, 장성택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하지 않은 것은 단 2번에 불과합니다.

최근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발탁된 태종수 당 비서 겸 총무부장은 김 위원장 수행 횟수 20회로 2위에 올랐습니다. 태 부장은 특히 김 위원장의 경제 분야 현지지도를 거의 빠짐없이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김기남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19회, 이번에 당 정치국 위원으로 뽑힌 홍석형 당 비서 겸 계획재정부장이 13회 김정일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올 상반기에 김 위원장 공개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했던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17회로 3분기에 수행 빈도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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