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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손자 추정 김한솔 군 북한 국적 맞아”


학교 페이스북에 `HanSol Kim' 으로 올라있는 학생의 사진
학교 페이스북에 `HanSol Kim' 으로 올라있는 학생의 사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 군이 보스니아 국제학교에 등록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학교 측이 김 군의 입학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개교 이래 첫 북한 국적 학생이라는 사실도 밝혔는데요.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로 추정되는 소년이 입학했다는 학교는 영국에서 설립된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의 보스니아 분교입니다.

보스니아 남부 도시인 모스타르에 위치한 이 학교의 메리 무사 대변인은 30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김한솔 군이 입학 허가를 받았으며 북한 국적자가 맞다고 밝혔습니다.

무사 대변인은 그러나 김한솔 군이 김정일 위원장의 손자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학생의 가족관계는 밝힐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Is he the grandson of North Korean leader?” “We are not commenting any family relationship of our students.”

무사 대변인은 김한솔 군과 몇 차례에 걸쳐 전화통화를 나눴다면서 김 군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고, 새로 입학하는 학교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Yes, I talk to him things about visa, gathering papers and things like that and he’s quite excite about coming”

김 군은 현재 중국 베이징의 보스니아대사관에 접수한 학생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무사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또 김 군이 학교 밖에 있는 기숙사 2곳 중 한 곳에서 생활할 것이며, 이 학교 교사가 부모 대신 공식 후견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학교의 학비는 2년에 3만 4천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교 당국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비 지원을 받기 때문에 전액을 다 내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보스니아 분교는 30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16살 김한솔 군이 첫 북한 국적 입학생이 될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학생들이 처음으로 지난 1973년과 1975년 각각 입학한 사례와 비교했습니다.

무사 대변인은 김 군이 홍콩에 있는 이 학교 분교를 통해 인터뷰와 입학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학교에 현재 한국 국적 학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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