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17일 서부 도시 자나오젠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비상사태는 카스피안에서 16일 경찰과 석유업계 근로자들이 충돌해 적어도 10명이 사망한데 이어 선포됐고, 내년 1월 5일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자나오젠의 석유업계 근로자들은 그동안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습니다.
당국자들은 일부 시위자들이 자나오젠 중심가의 광장에 설치돼 있던 유르트를 찢은데 이어 이번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유르트는 중앙아시아 지방의 유목민이 사용하는 천막입니다.
하지만 시위자들은 인맥 구축을 목적으로 한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통해 경찰에 포위됐고, 경찰이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16일은 카자흐스탄의 20번째 독립기념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