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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지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 이스라엘 경찰과 충돌


구 시가지를 포함한 동 예루살렘에서는 22일 온종일 산발적인 크고 작은 충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실완 주택가 에서 이스라엘 경비원에 의해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피살되자 상황은 시가전을 방불케 할 만큼 확대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경비원이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던진 돌을 맞자 발포했다고 말합니다.

피살된 팔레스타인 남성의 장례식에 이어 동예루살렘의 주로 아랍계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들에서도 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돌을 던지고 차량들에 방화하면서 폭력사태가 파급됐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최류가스와 고무총으로 대응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당국의 ‘믹키 로센펠드’ 대변인은 그후 템플 산 밑의 유대인 성지인 서쪽방벽 부근에서 일단의 팔레스타인 인들이 이스라엘인들에게 돌을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서쪽방벽 부근에 있던 이스라엘 경찰관들이 돌에 맞자 경찰 병력이 템플 산에 진입했고 시위자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소한의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알-아크사 사원은 성지 안에 위치해 있고 이슬람의 제 삼의 성지로 여겨집니다.

무력충돌이 처음 시작된 실완 주택가는 최근 몇 년간 정착한 유대인들과 그곳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아랍계 주민들 사이에 상당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지역입니다. 아랍계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살던 곳에서 몰아내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팔레스타인 정부의 ‘가산 하티브’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불필요한 무력을 사용한다고 규탄했습니다.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이번 충돌은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정착하고 있는 문제를 크게 부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과 유대인 정착민들에 의해 다시 시작된 이번 폭력사태는 시간적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유대인관련 폭력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팔레스타인 영토안에 그리고 팔레스타인 거주지에 유대인들이 불법으로 정착하고 있기 때문에 비롯된 직접적인 결과라고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이번 폭력사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직접 평화협상을 재개한지 몇 주 만에 발생했습니다. 요르단 강 서안과 동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점령지 안에 유대인들이 정착하고 있는 문제가 평화협상의 주요 걸림돌입니다.

팔레스타인측은 만약 이스라엘이 부분적인 정착촌 건설동결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 협상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동결조치는 오는 26일에 만료됩니다. 미국 외교관들은 그 시한이전에 양측이 모종의 타협안을 이룩하도록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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