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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 일본 총리 “위기 극복 위해 일본 국민 단합해야”


지진 피해 환자들이 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적십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진 피해 환자들이 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적십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간 나오토 일본 수상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하며 힘을 합쳐 이 위기를 이겨내자고 일본 국민에게 부탁했습니다.

간 총리는 13일 밤 전국에 중계된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 지진과 쓰나미가 원자로에 입힌 손해를 전문가들이 가늠하는 동안 일부러 전기를 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간 총리는 일본의 미래가 앞으로 나라를 재건하는 동안 일본 국민이 보여줄 희생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간 총리는 사망자 수 추정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현재 미야기현에서만 사망자 수가 1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교토통신은 13일까지 실종됐거나 숨진 사람이 2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경찰은 21만 5000명 이상이 비상 거주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의 한 대변인은 기술자들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1번 원자로에 바닷물을 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2일 1번 원자로의 외벽이 폭발해 부서졌지만 원자로를 싸고 있는 격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 원자로의 격실 안쪽 상태를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바깥의 방사능 수치가 법정 기준의 400배에 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인근 주민 20만 명에게 대피하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당국은 최소한 19명이 이미 방사능에 노출됐고 160명 이상이 방사능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해 구조대가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원전 사고가 구조작업에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자위대 10만 명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고 몇몇 미 해군 함정이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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