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이 5일 일본 중소기업 사장 2명을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에 고급 중고 승용차를 불법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중고차 판매업체 사장 아베 히데아키 씨와 재활용업체 사장 코마츠 호수 씨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6백만 엔, 미화로 약 7만2천 달러 상당의 벤츠와 렉서스 등 고급 중고 승용차 5대를 북한에 불법 수출했습니다. 이들은 경제산업상의 허가없이 코베항에서 중국 대련을 거쳐 북한에 승용차들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사장은 승용차들이 북한으로 넘겨지는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코마츠 사장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들이 불법 수출한 승용차들을 북한 고위 관리들의 자제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달 용의자들에 대한 가택수색 과정에서 위조 달러화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북한으로부터 받은 대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6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해 24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한 데 이어, 2009년 6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일본, 대북 승용차 불법 수출업자 체포
북한에 고급 중고 승용차를 불법 수출한 업자들이 일본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가택수색 과정에서 위조 달러화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