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3월 북한에서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됐다 4월에 풀려난 일본 남성이 당시 방북 목적에 대해 위조 달러화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 홋카이도 현 경찰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80살로 홋카이도 현 서부 도시 삿포로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다른 2명의 일본인 남성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현지에서 진짜 달러와 매우 흡사한 위조 달러 지폐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홋카이도 경찰은 이 지폐를 미화 1백 달러짜리 위조지폐 즉, ‘수퍼노트’로 보고 이 남성의 진술을 입증하려 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에 체포된 3명의 일본인 남성은 지난 3월 14일 북한 라선에 기반을 둔 어업회사 직원의 도움으로 북한에 입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다음 날인 15일 라선의 한 호텔에서 어업회사 직원이 소개해 준 남성 2명으로부터 종이 백에 담긴 1백 달러짜리 위조지폐와 소량의 마약을 받았습니다.
당시 3명 가운데 1명은 위조지폐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위조지폐를 불빛을 향해 들고 있었고, 이때 인민보안성 요원들이 들이닥쳐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홋카이도 경찰은 이들 3명이 해당 어업회사 현지 직원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문제의 거래를 위해 당시 현금으로 일본 돈 약 7백만 엔과 미화 5만 달러를 갖고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북한에서 위조달러를 구입한 뒤 이를 새우 통조림 용기에 넣어 일본으로 들여올 계획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편, 체포된 3명의 일본인 가운데 풀려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명은 현재 평양 교외 지역에 억류돼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