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협상단이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의 중재 아래 이틀째 회담을 열고, 지난달 맺은 평화 합의의 일부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합의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이 해당 지역의 통제권을 넘겨받아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헤즈볼라의 무장을 해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로마 시내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이번 협상은 이스라엘군 철수 절차를 시험적으로 시행할 시범 구역 두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5일 “우리는 이 시범 구역 두 곳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로마 협상이 이를 진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적인 일이며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우리는 로마에서 선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레바논 협상단에 다른 사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이스라엘이 시범 구역에서 즉각 철수를 시작할 것을 요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지난 3월 2일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들을 발사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후원국인 이란을 공습한 지 며칠 뒤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에 레바논에서 공중·지상 작전을 개시했고, 현재 헤즈볼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레바논 영토 안쪽 약 10km까지 점령한 채 ‘완충지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3월 이후 4천 명 넘게 사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은 것입니다.
같은 기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 최소 32명과 민간인 4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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