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는 미국이 과연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의지가 있는 것인지 명백히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중동의 다른 나라들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자국을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알리 아크바 살레이 외무장관은 19일 터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날 미국 정부로부터 만일 이란이 진지한 대화에 나선다면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도 같은날 이란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들과 함께 핵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과의 공식 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눌런드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한 정치인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서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러나 이를 즉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이란과의 대화가 개별적이든 공적이든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진전은 다자간 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