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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개국, 이란 핵 문제 조속 해결 방침 재확인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란의 핵 계획을 둘러싼 오랜 분쟁을 협상을 통해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의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자국의 핵 문제에 관한 새로운 회담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미국의 고위 외교관들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등 이란 정부 고위 관리들로부터 올 가을에 핵 문제에 관한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과 독일 등 6개국도 이란과의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들 6개국은 지난 22일 유엔주재 유럽연합 대표부에서 만나 이란과의 대화 재개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이들 6개국은 지난 해 10월, 이란이 자국의 저농축 우라늄 일부를 해외로 반출하고, 대신 연구용 원자로에 사용할 핵 연료를 제공 받는 맞교환을 이란 측에 제의했었습니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주요 6개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조속히 해결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또 이란이 당초 수락했다가 번복한 맞교환 제의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서린 애쉬턴 유럽연합 외교대표의 말입니다.

애쉬턴 대표는 주요 6개국의 일관된 목표는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협상을 통해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 계획이 전적으로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핵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이란의 합법적 권리를 존중하며, 주요 6개국은 핵 계획과 관련한 이란의 의도를 확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 21일, 협상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며 자국의 핵 문제에 관한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란이 진정으로 대화 재개에 관심이 있다면 유럽연합의 애쉬턴 대표와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실제로 회담이 곧 재개되기를 바란다면 애쉬턴 대표에게 날짜와 장소를 통보하라는 것입니다.

한편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이 지난 해 핵 연료 맞교환 제안 이후 농축 우라늄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교환 제의를 논의하는 것은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이로써 광범위한 회담에 돌입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의 핵 계획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 등 유럽 국가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핵무기 제조를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중 이란 정부 관리들과 접촉할 의사가 없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요 6개국의 일부 대표들은 이란 관리들과의 면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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