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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유럽서 북 정치범수용소 사진전 개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알리는 사진 전시회가 유럽에서 열립니다.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는 오는 23일부터 독일과 영국, 체코의 수도에서 정치범수용소 사진전을 여는 한편, 각국에 주재한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항의할 예정인데요. 이 단체의 자문위원이자, ‘열린북한방송’ 대표인 하태경 씨를 전화로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문) 하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 네, 안녕하십니까?

문)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참상을 알리는 사진 전시회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데 일단 전시회를 여는 목적, 또 전시회의 내용에 대해서 존 소개해주시죠?

답) 그 동안 저희들이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알리는 국제 캠페인을 많이 했었습니다. 주로 국제 회의를 열고 그 내용을 알리는 것이 주요한 활동 내용이었는데요, 올 해는 저희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관한 사진과 그림을 꽤 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 50장 정도를 모았는데, 사진과 그림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주게 되면 수용소 실상을 더욱 더 잘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들이 이번에 유럽 투어를 계획한 겁니다.

문) 그러니까 전시회를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유럽 쪽에서 더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이시군요?

답) 예, 그렇습니다.

문) 그러면 처음 공개되는 사진이나 그림도 있는 건가요?

답) 국내에서 대부분 다 공개된 것입니다. 처음 공개된 것은 없을 것입니다.

문) 그리고 베를린과 런던, 프라하 주재 북한 대사관도 방문할 예정이신데, 어떤 활동을 하시고 또 북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 계획도 갖고 계신가요?

답) 저희들이 공통적으로 정치범 수용소에 명단, 저희들이 확인한 명단 2백 몇 십 명이 되는데 그 명단을 다 제공할 겁니다. 이 사람들의 생사와 지금 어디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요청하는 서한을 공통적으로 보낼 거고요. 그리고 정치범 수용소 관련 책, 그리고 또 제가 저술한 김정은 만화책도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 관련한 책들을 전달할 생각이고요. 몇몇 대사관에서는 그림을 대사관 주변에 전시해서 북한 당국에 정치범 수용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문) 그런 전시회를 하려면 사전에 현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나요?

답) 사람들 집회는 아니기 때문에 기자 회견 형식으로 약식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 아까 확인하신 명단이 한 2백 여명 조금 넘으신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정치범 수용소 명단들은 어떤 과정으로 확인된 것인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답) 예, 대표적으로 저희들이 확보하고 있는 것은 요덕 수용소 명단인데요, 그 명단은 요덕 수용소 생존자들, 탈북해서 한국에 와 계신 분들 인터뷰를 통해서 저희들이 그 분 기억이죠, 기억을 더듬어서 명단을 정리한 겁니다.

문) 또 이번에 방문하신 중에, 영국 의회에서 정치범 수용소 참상에 대해 증언도 하실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주시죠.

답) 이번 의회 청문회는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대표도 오고요, 영국에 정착해 있는 탈북자 김주희씨가 옵니다. 최근에 18호 북창 관리소의 자기 경험을 책을 펴낸 분인데, 이 분이 김해숙씨. 이 분이 정치범 수용소 그림도 많이 그린 분인데 이 분이 저와 함께 한국에서 런던으로 떠납니다. 같이 의회 상원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문) 영국의회에서 그런 북한 인권 관련 주제로 청문회가 열린다는 것은 의회 내에 그만큼 관심이 높다고 이해 할 수 있을까요?

답) 그렇습니다. 영국 의회는 7~8 년 넘었던 것 같은데요, 계속 북한 관련해서 청문회를 개최하고 또 북한을 방문해서 의회 대표단들이 북한 내에 인권 문제를 환기 시키고 그런 활동들 꾸준히 해왔습니다. 유럽 나라 중에서는 영국이 북한 인권 문제에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문) 그렇군요. 제가 이번에 또 일정을 보니까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요, 특히 눈에 띄는 일정이 한국에서는 사실 지금 열린북한방송 대표로 계신데,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미디어 포럼, 방송에 대한 국제 언론 회의인 것 같은데, 여기에 참석하셔서 대북 방송의 역할에 대해서 발표하실 예정인 것으로 아는데요, 이례적인 자리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떤 행사인가요?

답) 예, 이번에 도이치벨레 라고 VOA하고 유사한 방송이죠, 독일의 해외 방송인데, 이 방송사에서 세계화 시대에 미디어의 역할을 논의 하는 국제 회의가 열립니다. 20일부터 22일까지인데요. 제가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았고, 이 회의에서 대북 라디오 방송의 북한 사회 변화에 있어서의 역할, 이런 주제로 발표를 요청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 규모의 큰 국제 회의에서 대북 방송의 의미에 대해서 발표 하고 토론 하는 자리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 만큼 국제사회에서 대북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하나의 상징적인 징후라고 보여집니다.

문) 발표하실 내용도 좀 잠깐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 예 발표할 내용은 이제 북한 내에서 두 가지 인데요, 북한 내에서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았다는 죄로 재판 받고 처벌 받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실상에 대한 내용이 좀 공개가 될 거고요.

문) 예, 그런 건 그만큼 외부 미디어를 북한 정권이 두려워 한다는 거죠?

답) 예 그렇죠 외부 소식이 확산 되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좀 공개 할 것이고요. 두 번째는 저희들이 몇 년간 조사한 북한 내부 주민들의 외부 미디어, 얼마나 많이 듣고 있는지, 보고 있는지, 샘플 통계치, 이런 것들을 공개할 생각입니다. 그걸 통해서 외부 라디오나 외부 미디어가 북한 사회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릴 계획입니다.

문) 그 통계치를 보면 최근에 좀 늘어나는 추세인가요?

답) 최근에 보면 하나의 특징은 라디오 청취자는 증가하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2009년에는 한 25% 샘플에, 2010년에도 한 26% 정도 비슷한 선입니다. 대신에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았다는 사람은 거의 뭐, 두 배 이런 속도로, 아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디오 물이 인기가 많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답)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 자문위원이자 열린북한방송 대표인 하태경 씨를 전화로 연결해서, 이달 말 유럽에서 열리는 정치범수용소 사진전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김근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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