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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집시, 폭력사태와 극우세력 급증 우려


유럽에서 로마로 불리우는 집시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은 최근 헝가리에서 집회를 갖고 집시를 상대로 한 폭력사태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극우파 정당인 요빅이 의회에 진출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에서는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이례적인 집회가 열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 있는 시립 공원에서는 최근 쏟아지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집시 또는 ‘로마’와 ‘로마’가 아닌 수백 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집시는 유럽을 중심으로 유랑 생활을 하는 민족입니다.

‘로마’ 의 음악이 주로 연주된 이번 모임은 ‘로마’와 ‘로마’가 아닌 사람들 사이의 긴장 완화를 목표로 했습니다.

모임 조직자들은 최근 헝가리의 극우세력과 ‘로마’에 대한 폭력 사태가 급증하고 있는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극우파 정당인 요빅, 또는, ‘더 낳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은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 많은 표를 얻어, 이번 주 헝가리의 제3 당으로 의회에 공식 진출했습니다.

요빅은 ‘로마’를 상대로 공격적인 발언을 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요빅은 금지된 정당인 마그야르 가르다, 또는, 헝가리 수비대를 지지합니다. 마그야르 가르다는 ‘로마’ 마을을 향해 행진했었 습니다.부다페스트에 본부를 둔 로마 권리 단체인 ‘유럽 로마 권리 센터’는 요빅과 다른 단체들이 헝가리에 있는 최대 80만 로마들을 혐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로마 권리 센터’의 타라 베다르드 씨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최근 몇 주 동안 로마 가족들에 대한 화염 폭탄 공격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다르드 씨는 부상자가 없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당시 공격이 과거에 일어났던 공격과 비슷했다고 말했습니다.

헝가리에서는 지난 2년 동안 9명의 집시, 로마들이 살해됐다고 베다르드 씨는 말했습니다. 베다르드 씨는 당시 공격의 용의자로 알려진 인물들이 경찰에 억류됐지만, 이들에 대한 재판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이들이 경찰에 억류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로마를 상대로 많은 공격이 발생했다고 베다르드 씨는 말했습니다. 베다르드 씨는 지난 3월과 4월에 헝가리 내 서로 다른 두 지역에서 로마를 겨냥한 많은 공격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로마 권리 활동가들은 로마가 보통 적절한 주거지와 기본적인 시설이 부족하고, 유럽 전역에서 공격과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지난 15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모임에서는 로마와 로마가 아닌 사람들이 헝가리 전통 음식인 굴라시와 빵을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로마와 비로마 사이의 갈등이 끝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로마와 비로마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 관계가 도사리고 있다며, 양측이 서로 시간을 함께 보내거나 대화할 수 있길 원한다고 나지 씨는 말했습니다.

나지 씨는 과거 자신이 겪었던 미국에서의 경험에 고무돼 이번 모임을 조직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지 씨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위해 자원 봉사자로 일했었습니다.

나지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것처럼, 로마 집시들 가운데 자격이 되는 인물도 앞으로 헝가리 정계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헝가리를 위해 보다 평화로운 미래를 창조하도록 돕게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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