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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리비아 가다피 정권 급속히 약화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워싱턴 지역에는 약간의 눈이 내렸습니다. 밤 사이 비가 눈으로 변한 것인데요, 출근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런 아침이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기온차이가 심합니다. 며칠 전만 해도 낮 최고가 섭씨 22도까지 올라가더니 오늘은 약 1-2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봄에서 겨울로 꺼꾸로 간 것 같은 기온입니다.

문; 오늘 신문 살펴보죠. 여전히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회교국가들의 사태를 많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리비아 사태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40년 계속된 독재정부가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22일 아침 텔레비전에 등장해 자신이 나라를 떠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반정부 세력이 일부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군인과 정부 관리들이 민간인들에 대한 잔인한 탄압에 분개해 사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금년 68세의 가다피의 권력은 극도의 시위대 진압으로 오히려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와의 국경지대에서는 people’s committees 국민위원회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런 기구가 정부 일을 대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수도 트리폴리는 밤 사이 폭우로 다소 조용해졌지만 여전히 혼돈과 불안 속에 있고, 다시 대규모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미국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리비아에 대해서는 지렛대가 별로 없다, 즉 영향력 있는 장치를 갖고 있지 못하다고 전하고 있군요?

답; 리비아 정부가 시위대에 가혹한 탄압을 가했을 때 오바마 행정부는 냉엄한 현실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즉 이 지역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의 장치가 거의 아무것도 없었음을 실감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힐라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제 유혈사태를 중단할 때가 됐다”고 촉구하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가다피에게 압력을 넣는 방안을 우방국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 현직 미국 관리들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에게 응징의 대상으로만 여겨져 온 가다피에게 그러한 호소가 효과를 낼 것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집트에 대해서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방대한 지원을 해온 것과는 특히 대조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 판에는 북한이 식량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이 실려 있습니다. 이 내용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홍수, 구제역, 혹한 등으로 시달리는 북한이 외국에 나가 있는 대사관과 외교관들에게 식량지원을 얻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이 평소 위협을 가하던 다른 나라들에게 이렇게 손을 내미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호소는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굶주리는 나라의 호소를 외면 할 것인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혜택이 적게 돌아가는 부패한 정부에게 퍼주어야 되는지를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간추려드립니다. 이 신문도 리비아 사태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다피 정권이 헬리콥터와 전투기로 시위대를 공격하고, 불안정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미국인의 이야기를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커다란 시위 사진과 함께 전하는 소식인데요, 좀더 자세히 일아보죠.

답;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체포된 미국인이 미 중앙정보국, CIA를 위해 일한 사람이었다고 미국 정부가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레이몬드 데이비스]라는 미국인이 지난달 라호르에서 파키스탄인 두명을 총격 살해했습니다. 데이비스는 번화한 거리에서 자동차 신호 대기 중 모터사이클을 탄 파키스탄인들이 자신을 강탈하려 했기 때문에 정당방위로 총을 쏘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처음 그가 외교관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그가 중앙정보국의 계약직으로 일하던 위장 첩보수집 요원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입니다. 이 사건은 그렇지 않아도 껄끄러워지는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를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라호르 시민들이 데이비스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을 커다란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저항세력의 중간 간부들이 최고 지도층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시인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최근 들어 연속적인 패배, 9년 동안이나 끌어온 투쟁, 이런 것 들로 지친 전투 현장의 중간 간부들이 파키스탄에 기지를 두고 있는 최고 지도층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일부 현장 간부들은 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가 하면 다시 전투에 임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는 특히 작년에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와 헬만드 주에 미군이 증강돼 다수의 탈레반 요원들이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으로 대피하고 있는데, 이들은 최소한 현재로서는 다시 가서 더욱 적극적인 투쟁을 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복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봅니다. 역시 리비아 사태가 머리기사입니다. 가다피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까님을 쓰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소식은 미국 노조와 공화당과의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중부 지방인 인디애나 주의 민주당이 위스컨신 주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시위를 벌일 것을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위스컨신 주에서는 노조의 기능을 제한하기 위한 법안을 주지사가 제출해 공직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업무 중단 사태를 촉발했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리비아의 소요사태가 확산되면 미국인들의 자동차 휘발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얼마나 오를 전망인지 기사 내용 간단히 알아보죠.

답; 리비아의 폭력사태가 계속되면서 이미 국제 원유가격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리비아와 같은 산유국의 소요사태가 확산되고 그런 혼란이 원유생산에 차질을 가져 온다면, 미국인들의 자동차 운전이 최고조에 달하는 여름이 되면 1갤런 당 5달라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연료 가격은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유가 1갤런 당 3달라가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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